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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도시부평 X IZM] 애스컴 아카이브 인터뷰 #56 복다진
발간

[문화도시부평 X IZM] 애스컴 아카이브 인터뷰 #56 복다진

  • 등록일자2025-06-19
  • 담당부서시민창조팀
  • 문의전화032-500-2165
  • 조회수48
  • 자료 간단설명

    [문화도시부평 X IZM] 애스컴 아카이브 인터뷰 #56 복다진

  • 내용

    웹진 이즘(IZM)이 문화도시부평과 함께 하는 < 애스컴 아카이브 부평사운드 >는 인천과 부평 지역 출신이거나 이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아티스트들을 순차적으로 인터뷰하는 시리즈 기획이다지금까지 이곳 출신의 여러 뮤지션들이 자리해 자신의 음악 이야기와 인천 부평에 대한 추억을 들려주었다이번 쉰여섯 번째 주인공은 포크와 재즈의 융합으로 독특한 음악색을 들려주는 싱어송라이터 복다진이다




    쉬이 잊히지 않는 이름만큼 복다진의 소리샘은 이채롭다기발한 소재와 내밀한 스토리텔링의 개인주의적 포크는 유려한 재즈 화성과 만나 결코 단출하지 않고 담백하고 사려 깊은 음성이 편안감을 선사한다오랜 기간 다져온 피아노에서 보다 자유롭고 다변적인 곡조를 고민 중이라는 그는 이승윤과 천용성이권형 등 협업 목록도 드넓다그간 두 장의 정규 음반 < 꿈의 소곡집 >(2020) < 너만 알고 있지 >(2023)를 발표해 온 싱어송라이터는 며칠 전 6 14일 나온 ‘공원 산책을 비롯한 여러 곡의 싱글로 2025년을 채색한다.


    나고 자라며 음악 학원도 다녔을 만큼 부평과 인연이 깊다현재도 구월동 근린공원을 거닐며 고민을 해소하고 음악적 영감을 얻는다고홍대로 자주 공연 원정을 다니는 지금도 동향 아티스트를 만나면 그만큼 반가울 수밖에 없다는 그는 지역 뮤지션 간 연결고리가 되어준 부평구문화재단에도 고마움을 표했다인터뷰 마치고 바로 합주가 있다는 한마디에 조용한 강자와 허슬러의 포스가 묻어나왔다.




    자기소개를 부탁한다프로필 속 “흐릿해서 아름다운이란 문구가 흥미로운데.

    인천에서 나고 자란 싱어송라이터 복다진이다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홍대 공연장까지 1시간 거리를 오가며 음악 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다. “흐릿해서 아름다운이란 표현은 지금은 잘 사용하진 않는다감정과 생각을 구체화하는 과정이 음악 작업이라고 느꼈다처음 느낀 감정과 생각은 아무래도 흐릿하지만 그로부터 승화된 음악은 아름답지 않은가.


    원래도 시적인 표현을 좋아하는가?

    그런 편이다일상의 반복 안에서 영상이나 그림을 통해 영감을 얻기도 한다.

     

    앨범 아트가 회화적인데.

    1집은 화보 촬영과 메이크업 등 시각 관련해 여러 가지 일하는 친언니가 맡았다그 이후 작품들은 마음에 드는 작가들에게 직접 연락해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

     

    복다진의 음악색을 묘사한다면?

    어려운 질문이다음반 발매 시 유통사에는 “이라고 적는다화성의 다채로움에선 재즈가 내용과 서사적인 면에선 포크가 들어있다그렇다고 밥 딜런처럼 사회정치적 메시지가 강하기보단 개인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아무래도 실용 음악 전공과 출강의 영향인가?

    리스너로선 포크와 인디 록을 좋아했지만 음악 학원 통해 재즈 아티스트를 찾아서 듣고 즉흥 연주를 하는 등 방향성에도 영향을 줬다중학교 무렵 브로콜리너마저나 언니네 이발관을 즐겨 듣던 중학교 무렵 온라인 카페에서 작곡에 관한 상세한 설명문을 봤다한 멜로디를 다섯 개의 다른 장르로 편곡한 모습이 신기하고 재미났다.

    어렸을 적부터 익숙한 피아노 연주로 작곡에 대한 꿈이 생겼다. 1년 반 정도 진로를 고민하다 결국 고등학교 1학년 때 실용음악 전공으로 마음을 굳혔다고등학교 땐 기타 치는 게 너무 좋아서 매일 타브 악보를 3~4장씩 출력해 식사 시간에, TV 보며 연습하곤 했다십센치 ‘죽겠네’ 같은 곡을 밥 먹으며, TV 보며 연습했다.

     

    작사 작곡에 영감을 주는 아티스트가 있는가?

    예전에는 주 악기인 피아노를 다루는 연주자들을 참고했다요즘엔 포크 혹은 미츠키처럼 완연히 생경한 장르를 탐색 중이다램프와 키린지 같은 일본 음악가도 각별하다이승윤 밴드의 키보디스트로 출연하는 아시안 팝 페스티벌 2025에도 램프가 나오는데 바로 우리 다음 순서다. (웃음)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차하영과 “화려라는 이름으로 활동했다.

    학교에서 만난 친구와 가볍게 시작했던 프로젝트가 ‘방랑자란 곡의 경연 대회 수상으로 탄력받았다솔로 경력보단 더 밴드답고 록과 재즈 기반의 음악을 구사했다기본적으론 차하영과 듀오였지만 학교 친구들이 풍성한 편곡에 조력했다

     

    음악 만들기에 고충은 없는지?

    비교적 어렸을 때부터 화성학을 수행했기에 외려 음악을 수학과 이론으로 접근하는 경향이 짙었다감각적 접근을 위해 외려 코드를 쉽게 가져가고 편곡적인 재미를 더 주려고 한다어쿠스틱 곡조가 중심적이나 < 너만 알고 있지 >(2023) 수록곡 ‘해롱해롱에선 미디 음향을 시도했는데 신선함과 동시에 나름의 어려움을 겪었다.

     

    복다진 이름으로 나온 곡 중 마음에 드는 작품을 몇 개 들어준다면?

    정형화된 악보와 패턴에서 벗어나 느낌 가는 대로 풀어나갔던 ‘파도를 들고 싶다녹음 시에 초반부 현악 세션이 난항이었다. 4명이 합을 맞춰 루바토로 이뤄내야 하는 작업이라 거기에만 1시간 30분이 들어갔다.

    2020 < 꿈의 소곡집 > 수록곡 ‘갈래는 경력의 방향성에 대해 고민하기보단 마음이 이끌리는 대로 가겠다라는 내용을 담았다. “나는 여기로 갈래 “갈림길의 중의적 의미도 있다지금까지 노래하게 해준 중요한 곡이다마지막으로 ‘내 마음은 블루’. 홀로 자취하던 대학 시절 고독감이 주체가 안 되어 새벽 산책했다이런 감정이 처음이라 혼란스러웠다. 1~2년 후 “외로움은 누구에게나 있는 게 아닐까?”라는 마음으로 쓰게 된 곡이다.

    *루바토발라드처럼 그냥 자유롭게 박자를 밀고 당기면서 자유롭게 연주하는 음악 양식


    개성적인 건반 연주의 ‘외국인이 인상적이었다제목과 노랫말도 재밌는데.

    성인 되고 나서 처음으로 친구와 해외 여행을 갔다사람들과 거리 풍경건물 등 새로운 이미지에 놀라고 감탄했다서로 다른 모습들을 보고 외양과 문화는 다를지언정 결국 다 똑 같은 사람이니그런 마음으로 바라보자라는 차원으로 노래를 썼다제목은 그렇게 고민 안 하고 짓는다딱 떠오르는 단어를 바로 적용하는 편이다.




    전유동과 천용성이권형과 협업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전유동(당시 클라우즈 블록)은 화려로 활동하던 시절 오픈 마이크로 처음 만났다그를 통해 파제와 이권형 같은 다른 뮤지션과도 교류하게 되었다현재 유동과 누구의집이란 작업실 겸 공연장을 운영중이다한 달에 한 두번 오픈 마이크를 진행 중이고 기획 공연도 열고 있다단편선이 주도하는 독립 음악 프로덕션/크루 오소리웍스에서 매년 공연을 연다천용성과 선과 영전유동 등이 참여하는 그 공연에 건반주자로 함께하고 있다.


    누구의집은 어떤 장소인가?

    작업실 겸 공연장이다한 달에 한 두번 오픈 마이크를 진행 중이고 기획 공연도 몇 번 열었다나머지 시간엔 공간 대관을 하고 있다.


    이승윤과도 인연이 깊다고.

    폐허가 된다 해도 >(2021) ‘사형선고 ‘커다란 마음’ 등 여러 수록곡에 피아노 연주로 참여했다현재 단독 공연과 페스티벌을 비롯해 대부분의 무대에 세션 연주자로 협업하고 있다


    부평/인천과의 인연이 궁금하다.

    중학생까지 부평구 일신동에서 살았다드라마 < 응답하라 1988 >에 나올법한 정겨운 동네였다명절이면 친척들과 노래방 가서 ‘낭만고양이를 불렀다부평에서 실용음악학원을 다녔기에 음악적으로도 중요한 장소다서울로 자주 공연을 다니는 요즘 홍대 1400번 버스에서 부평/인천 친구를 만나는 점도 재밌다! < 쇼 미더 머니 >로 스타덤이 오르기 한참 전 부평 지역 실용음악학원 연합 공연에서 비와이와 공연한 적도 있다.

     

    2022년 부평구문화재단 음반 제작 지원 프로젝트에 참여했다.

    싱글 제작 지원 사업이라 그 때 발매한 게 ‘외국인이다부평구문화재단의 사업을 통해 남달리와 뷰렛 같은 해당 지역의 뮤지션과 교류하고 그들과 다채로운 프로젝트를 기획할 수 있어 좋다.




    개성파 아티스트의 산실 포크라노스와 인연이 있다고.

    원래는 비스킷 사운드라는 레이블과 계약되어 있다가 2집부터 포크라노스에서 음반을 발매하고 있다뮤지션 단편선 추천으로 포크라노스와 함께하게 되었다.

    정규 3집 계획은 어떠한가?

    당장 계획은 없고 내년부터 준비할 것 같다올해는 싱글로 채워나갈 예정이며 6 14 ‘공원 산책이라는 신곡이 발매된다.

     

    공원 산책은 어떤 곡인가?

    취미를 통해 고민을 씻어버린다는 힐링 송 ‘취미생활과 비슷한 뉘앙스로 일상에서 받았던 스트레스가 공원을 걸으며 줄어든다는 이야기의 노래다집 근처 근린공원을 주로 걷고 조금 기분 내고픈 날엔 송도까지 간다미풍이 부는 바닷가여서 좋다.

     

    작업 과정 혹은 결과물 측면에서 만족스러운 작품은?

    첫 작품이란 의미와 서사적으로 1 < 꿈의 소곡집 >이다처음 노래하다 보니 보컬이나 연주가 기술적으로 부족했지만편곡이나 전체적인 수준은 2 < 너만 알고 있지 >(2023)가 더 만족스럽다.

     

    2025년의 특별한 계획을 공유해달라.

    상기한 오소리웍스와의 합동 콘서트가 오는 7월 예정되어 있다. ‘공원 산책’ 이외에도 몇 개의 싱글이 더 계획되어 있다예술고등학교 출강과 실용음악 개인 지도도 이어간다.

     

    복다진 인생 음반을 꼽는다면?

    조니 미첼의 < Blue >(1971)미첼이 어렸을 적 앓았던 소아마비로 기타 튜닝을 다르게 했다고 한다그래서인지 전반적인 기타 음향도 신선했다한동안 짜여 있는 멜로디에 진부함을 느끼고 있던 차에 그의 말하는 듯한 선율과 가사가 특별하게 와닿았다.

    < Blue >의 모든 트랙이 좋지만 조니 미첼의 한 곡만 꼽으라면 1975년 음반 < Clouds >의 마지막 트랙 ‘Both sides now’일흔 살가량의 조니 미첼이 이 노래 부른 영상을 봤다오케스트라 편곡과 중후해진 목소리가 음원과 사뭇 달랐고 거기에 감동했다국내로는 언니네 이발관의 < 가장 보통의 존재 >(2008)를 애정한다.

     

    음악가로서의 미래는 어떻게 그리고 있는가?

    조니 미첼처럼 일흔여든까지 음악하고 싶다그러기 위해선 재정적 안정성 같은 현실적인 부분도 고려해야 한다대학교 출강과 다양한 세션 활동이 큰 도움이 된다우선 올해와 내년엔 싱글 발매에 집중하며 사이사이 정규 3집에 대한 밑그림도 그려볼 예정이다.



    진행손민현임동엽임선희염동교신동규

    정리염동교

    사진임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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